23일 롯데마트가 이 달 들어 21일까지 모기 관련 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기 살충제 판매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모기채 매출도 작년 같은 시기보다 41.6% 크게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모기 살충제는 주로 여름철에 판매되는 상품으로 연간 매출의 80% 가량이 이 기간에 집중된다. 하지만 올해 잦은 폭우로 모기 서식 환경이 악화된 탓에 여름 모기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모기 살충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특히 긴 장마가 이어진 지난 7월 매출은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13.5% 가량 크게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올 가을 모기가 뒤늦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 따라 살충제와 모기채 진열 면적을 평년보다 20% 가량 늘려 이 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8월 말에 종료하는 살충제 행사장 운영기간을 앞으로 통상 9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현재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롯데마트 측 관계자는 “9월 낮 최고 기온이 평균 26.8도(서울기준)로 지난 해 9월보다 1.8도 높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다”며 “여기에 캠핑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모기 관련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