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부산시내 124개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사하구 장림동 기업은행 장림점,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남태평양호텔 등 12개 건물에서 1ℓ당 200마리에서 최고 2만2,000마리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은 각각 1ℓ당 8,000마리와 5,000마리가 검출됐고 남태평양호텔은 1만1,000마리, 기업은행 장림점은 무려 2만2,000마리가 나왔다.
그밖에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한진중공업 5,200마리, 사하구 하단동 씨파크 4,000마리, 서구 서대신동 위생병원 3,200여마리,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2,000마리가 검출됐다.
냉각병 원인균인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냉각수에서 분사된 물방울이나 먼지를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며 감염시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며 심할 경우 고열, 설사, 복통, 의식혼란, 가슴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15~20%의 치사율을 보인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