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1일 은행과 LG그룹 간 LG카드 출자전환을 위한 재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향후 LG카드 매각가치를 고려하면 은행은 추가 출자로 손실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측의 배경으로 LG그룹 입장에선 출자전환에 의한 손실액이 청산에 따른 손실액보다 적다는 점을 들었다.
LG그룹이 보유한 총 1조2천억원의 채권 중 5천억~7천7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LG그룹의 손실액은 4천억~6천억원이 되는데 비해 청산할 경우(LG카드를 1조원에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함) 손실액은 9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은행권의 추가 출자전환 부담도 LG그룹이 5천억∼7천700억원을 분담하면 은행권에서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은행의 출자금액은 600억~1천억원 으로 추정된다며 이 금액은 향후 LG카드 매각을 통한 회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판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각 은행들이 출자전환 주식을 제외한 기존 채권에 대해 이미 19%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실제 부담은 더욱 축소된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