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이 재학생들의 성적이나 봉사활동 실적 등을 출신고교별로 평가, 입시 전형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교육부가 「고교등급제」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부 김화진(金華鎭)대학제도과장은 26일 『현행 수능성적 위주의 입시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간 재학생들의 학업성취도나 봉사활동 실적을 평가, 새로운 고교교육을 받은 후배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명백한 고교등급제로,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계·실업계 등 고교별 특성이나 교육방법 등을 내부 전형자료로 참고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고교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학 지원자들이 고교 선배들에 대한 평가에 따라 유·불리한 평가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金과장은 그러나 『오는 2002학년도 이후 새로운 입시제도로 선발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나 인성, 봉사활동 실적 등을 평가하면 출신 고교가 입시교육에 치중하는지 또는 전인교육을 하는지 등의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를 내부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각 고교의 전인교육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