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항 물류시설 세계 20대중 “꼴찌”/전경련 보고서 발표

◎개발투자 부족·비효율적 운영따라/서비스수준 홍콩·방콕보다도 못해우리나라 부산항의 항만물류 서비스수준의 경쟁력은 홍콩항과 일본 고베항, 방콕항 보다도 뒤지는 등 세계 20개 경쟁항만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전경련 산하 항만개선연구회가 내놓은 「항만운영의 민영화과제 중간보고서」 가운데 세계 20대 항만물류서비스 수준의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가 3위에 랭크된 반면 부산항은 최하위인 20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쟁항인 홍콩은 9위, 일본 고베항은 10위를 차지했으며 방콕도 부산보다는 한단계 높은 19위였다. 컨테이너 처리실적 세계 5위인 부산의 항만물류 서비스수준 경쟁력이 이처럼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우리항만이 시설투자가 부족한데다 개발·소유·운영을 국가가 담당하고 항만노조가 노무공급을 독점하는 등 운영의 비효율성 때문인 것으로 항만개선연구회는 분석했다. 또한 선사의 각 항만 취항실적에 의한 항만비용 비교에서도 부산항의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항비는 36.22달러인데 비해 대만의 카오슝은 17.65달러로 부산의 48.7%에 불과했으며 싱가포르 21.14달러, 홍콩 26.29달러, 뉴욕은 31.62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항만관련 물류비용도 1천TEU급을 실은 5만톤급 컨테이너선이 16시간 동안 접안했을 때 부산이 2억3백여만원이 드는데 비해 카오슝은 1억7천6백여만원, 미국 로스앤젤레스 1억6천2백여만원, 싱가포르 1억3천6백여만원, 홍콩이 1억2천6백여만원 등으로 나타났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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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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