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잉크방울크기 줄여라] 프린터제조사 경쟁 치열

「잉크방울 크기를 줄여라」잉크젯 프린터업체들 사이에 잉크방울 줄이기 경쟁이 불붙었다. 기존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방울 크기는 평균 10피코ℓ. 1피코ℓ는 1조분의 1ℓ. 눈으로는 도저히 식별할 수 었는 크기다. 잉크방울 크기는 인쇄품질과 관계가 깊다. 크기가 작은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방울을 떨어뜨릴 수 있어 실물감에 육박하는 인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한국HP·한국엡손 등은 때 아니게 자사가 더 작은 잉크방울을 실현했다고 주장하며 열띤 홍보전을 펴고 있다. 잉크방울 전쟁의 원인제공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최소의 잉크방울을 실현한 잉크젯프린터 「마이젯 포토플러스」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잉크 크기가 7피코ℓ. 한국HP 제품의 10피코ℓ에 비해 30% 이상 줄였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 이와 함께 「마이크로 파워드롭」이라는 신기술을 적용, 잉크를 효과적으로 분사시키고 번짐현상을 막아 사진수준의 인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HP는 『자사 제품은 이전부터 8피코ℓ를 실현했다』며 삼성이 자사 제품을 10피코ℓ짜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올하반기부터는 6피코ℓ로 줄인 제품을 출시하고, 올해말에는 5피코ℓ이하로 줄일 계획이어서 삼성은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엡손은 양사의 논쟁에 대해 『엡손의 기술을 무시한 처사』라며 발끈한다. 자사가 이달초 출시한 「스타일러스 포토750」과 「스타일러스 포토1200」은 방울크기가 6피코ℓ로 국내 최소라고 밝혔다. 여기에 노즐에서 분사되는 잉크방울 크기를 6·10·19피코ℓ로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 이미지 품질이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3피코ℓ 제품(스타일러스 컬러900)을 올해말 출시, 크기 논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잉크방울이 작다고 인쇄품질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잉크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프린터 헤드가 움직일때 바람에 날릴 가능성이 커져 오히려 인쇄품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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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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