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윤용로 행장 조직 개혁 칼 뽑아

"외환銀 본점 직원들 영업점으로 가라"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이 론스타 체제에 석화(石化)돼 있던 조직에 개혁의 칼을 뽑았다. 본점 직원들을 영업점으로 대거 배치하는 한편 퍼즐처럼 복잡하던 본점의 조직을 슬림화하고 기능을 명확히 하고 일선 사업본부에 넘어갔던 인사권도 인사부로 일원화했다.

론스타식 조직을 하나금융식 조직으로 새로 짠 것이다.

윤 행장은 27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론스타가 대주주이던 시절 현상 유지에 머물던 조직의 틀을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 같은 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본점 인력의 10%에 달하는 총 105명의 직원을 영업점에 배치했다. 윤 행장은 "조직이 굳어 있다 보니 본점에는 일선 영업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지점에는 큰 그림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다른 은행의 평균 수준으로 영업점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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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본부 조직을 기존 14본부, 8지원ㆍ관리본부, 17영업본부, 76부서(47부, 29독립팀)에서 8그룹, 9본부, 19영업본부, 65부서(44부, 21실)로 바꾸는 등 슬림화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조기에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영업점 배치 전후로 총 5일간의 영업점 업무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사업그룹의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지원본부를 폐지하고 영업본부를 2개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해외사업그룹 및 자본시장본부를 독립해 확대 개편했다.

여신그룹 내 여신심사부의 소속팀이었던 국제여신팀을 분리해 독립 부서화한 것도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다.

외환은행은 차제에 인선 사업본부장에게 주어졌던 인사권을 회수, 인사부로 돌렸다. 윤 행장은 "우수 인력의 경우 다른 부서도 가고 싶어도 해당 사업본부장이 붙들고 있어 원활한 인사 이동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인사부에서 인사권을 행사해 자유로운 순환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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