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테러위협’ 9ㆍ11이후 최고

미 국토안보부는 21일 연말을 맞아 9ㆍ11 테러에 버금가거나 이를 능가하는 규모의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본토의 테러 경보단계를 `코드 오렌지`로 상향 조정했다. 코드 오렌지는 5단계로 구성된 테러 경보 체계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테러 위협이 `다소 높음(elevated)`을 뜻하는 `코드 옐로` 보다 한 단계 위인 `높음(high)`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지난 9.11 테러의 공격대상이 됐던 뉴욕시를 비롯 로스앤젤레스 등도 경찰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는 등 대테러 조치를 강화했으며 호주정부도 테러경보 조정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는 정보 보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여러 요소를 감안할 때 테러 징후가 9ㆍ11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지 장관은 또 최근 정보 보고에 따르면 항공기가 또 다시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테러 차단을 위해 모든 연방 기관에 대해 대 테러 행동계획을 발동시키고 항만과 공항, 국경지역에 대한 경비역시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국토 안보부는 댐과 다리,핵 발전소, 화학 공장이나 공공 시설이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이 경계 태세 강화를 각급 기관에 지시한 상태다. 이번 경보 등급 상향 조정은 지난 주말 알 카에다 2인자인 알 자와히리가 육성 테이프를 통해 알 카에다가 세계 곳곳에서 미국인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취해진 것이다. 한편 이 같은 테러 경보 상향 조정으로 이날 나스닥 선물이 급락세를 보이고 미 국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금융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관련기사



윤혜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