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공기관 선진화 우리가 이끈다] 공공특집 석유공사

공기업 첫 외국인 임원 영입 '선진화 앞장'

강영원(오른쪽)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감기만 노조위원장이 단체협약 체결후 악수하고 있다.

강영원 사장

'공기업에 외국인 임원?' 지금까지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었지만 한국석유공사는 스스로 밥그릇을 내놓은 파격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미국인 로렛씨를 석유개발연구원장으로, 영국인 엘리엇씨를 인사고문으로 영입한 것. 한국석유공사는 대형화 및 선진화를 위해서는 조직 및 인사제도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과감한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우선 공기업 최초로 외국인을 상근직 임원급으로 영입함으로써 탐사 및 시추성공률 제고, 메이저 석유회사 수준의 석유개발인력 양성을 위한 혁신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공사는 또 글로벌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석유개발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제를 전격 도입하고 대형화에 대비해 개발생산본부를 지역조직으로 바꾸는 조직 재편성 작업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신임 상임이사 4명(개발부문 총괄 부사장, 기획관리본부장, 신규탐사본부장, 비축사업본부장)이 내부경쟁을 통해 새로 보직을 부여 받았고 기획조정실장도 전례를 깨고 지질분야 전문가를 임명함으로써 기업체질 강화를 도모했다. 특히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스페셜리스트제를 도입했고, 경력을 우선시해 평가하던 방식에서 성과와 역량 위주의 평가방식으로 바꿨다. 스페셜리스트로의 경로 결정은 개인의 희망, 역량수준 및 경로별 수요 등을 감안해 입사 5년 차에 1차 과정을 거친 뒤 관리자가 되는 3급 승진시점에 최종 확정한다. 노사관계 선진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공사는 단체협약 전면 개선을 통한 노사관계 선진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노사공동으로 단체협약 개선 TF를 구성, 기존 77개 조항 중 50개 조항을 개정했다. 대표적으로 조합원의 의사에 따라 노동조합 탈퇴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고, 인사ㆍ경영권 침해 및 노동조합 권리 남용조항을 삭제했다. 또 정당한 조합활동은 최소화하여 보장하되, 근무시간 중 노조활동은 정기대의원대회, 정기중앙위원회 외에는 공사의 동의를 얻도록 변경했다.
"내부시스템 개선등 경영 선진화 추진"
"현재의 기업체질, 기업문화, 개발역량, 경영관리시스템으로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직면한 도전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보다 절박한 인식 하에 내부시스템 개선 및 대대적인 경영시스템 선진화 작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현재의 경영환경은 석유공사가 글로벌 중견석유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로컬 석유기업으로 우물안 개구리로 주저 않게 될 것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기존의 기업체질 파괴를 통한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경영선진화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글로벌 석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늬만의 제도, 형식적인 겉치레부터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경영 선진화를 위해 ▦전략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전략경영 시스템 실행 ▦평가보상시스템 구축해 경영효율화 도모 ▦조직, 인력, 기술역량 등 석유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석유개발 부문 성장전략 실행 등을 3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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