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테크] 은행서 여윳돈 1천만원 굴리기

단기운용은 안정성...장기운용은 수익성

부동산, 주식 등의 재테크에 적극적인 직장인들도 정작 은행에 쌓아둔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경우가 많다. 연말연시에는 직장인들이 보너스와 연말정산 환급액으로 적지 않은 목돈을 마련할 수도 있어 은행을 통해 1천만원 정도를 운용할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은 우선 투자기간이 짧다면 어차피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든만큼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방법을, 장기의 여유자금이라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를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1년 이내는 '안정성' 우선 1천만원의 여유자금을 1년동안 투자한다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올리되 우선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흥은행의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투자기간이 1년 이내라면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 손실을 입을 경우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적다"며 "따라서 원금보장형 금융상품이좋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지수연동정기예금(ELD)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 금값 등에 연동돼 수익률이 책정된다. 국민은행의 ELD상품인 'KB리더스 정기예금'은 현재 판매고가 약 2조7천억원에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연 10% 이상의 고수익 달성비율이 9%나 되고 전체의 55%는 5%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3% 보장 스텝플러스'와 조흥은행의 '파워인덱스 정기예금' 등도 직접투자를 통한 고수익과 원금보장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에는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과 ELD의 복합상품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은행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3년이라면 '수익성' 겨냥 투자기간이 2~3년 정도로 비교적 길다면 주가연계형(ELS)펀드 가운데 조기상환형에 투자하는 것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LS펀드는 원금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최근에는 개별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3개월 혹은 6개월마다 조기상환의 기회를 주는 펀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기업은행, 조흥은행, 신한은행 등이 삼성전자, POSCO 등의 주가에연동되는 조기상환형 펀드를 내놔 최고 14%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이 상품들은 대부분 최소 가입금액이 100만원으로 비교적 낮다. 주식투자의 경험이 없는 경우 바로 직접 주식투자나 주식형펀드 가입에 앞서 ELS펀드에 여윳돈을 넣어둠으로써 지식을 쌓는 기회를 삼아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저축은행도 고려해볼만 시중은행의 저금리가 불만이라면 이용이 다소 불편하고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높더라도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난달말 현재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5.00%로 최근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중은행의 3.8~4.0%를 훨씬 웃돌고 있다. 특히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5.7%의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5.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10곳이 넘고 일부 저축은행은 정기적금의 금리가 6.0%에 달한다. 최근에는 일부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연계해 계좌를 개설할 때만 직접 방문하고 이후에는 제휴 시중은행을 이용할 수 있어 적은 지점수로 인한 불편도 줄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는 인식이 있으나 5천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가 되기 때문에 1천만원 정도를 예치하는 것은문제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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