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한 투자 지표로 각광 받던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2년간 다우지수가 26.6%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40.6%나 하락하는 등 여타 지수보다도 훨씬 위험한 것으로 나타난 것.S&P 500 지수는 기관투자가들의 97%가 투자 지표로 삼고 있는데다 S&P 500 기업은 미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지수 하락의 여파는 그 어떤 것보다도 크다.
이와 관련 미국의 MSNBC 방송은 S&P 500 지수는 정보기술(IT) 거품 붕괴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을 것이란 일반적 견해와 달리 지난 2000년대 많은 IT 기업들을 지수에 편입시키면서 스스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특히 IT 기업들이 S&P 500 지수에 편입됐다는 사실 자체보다도 편입된 시기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대부분이 주가가 최고점이거나 최고점에 근접했을 때 편입됐던 것. 가뜩이나 닷컴 붐으로 상승세에 있던 이들 기업의 주가는 S&P 500 지수에 편입된 이후 더욱 올랐다가 IT 거품이 꺼지면서 급락, 큰 타격을 입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