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佛비방디-加시그램 합병 승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3일 프랑스의 비방디 그룹과 캐나다의 음료·오락업체인 시그램간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으로 현재 미 당국의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AOL-타임워너에 이어 세계 2위의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수도 및 통신, 미디어 업체인 비방디는 자사의 유럽 케이블 TV와 위성, 인터넷유통 시스템을 시그램의 영화제작, 음반,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과 합병, 세계 제2의 오락 그룹 「비방디 유니버설」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합병사의 시가총액은 340억달러에 달해 규모면에서 CBS-비아컴,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사(社), 독일의 베르텔스만보다 앞서게 된다.
한편 EU 집행위는 성명에서 비방디측이 영국의 유료 TV 그룹인 B스카이B의 지분 20%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방디는 또 합의에 따라 시그램의 영화 스튜디오인 유니버설의 영화 사업권을 다른 케이블 TV 운영회사와 공유해야 한다.
집행위는 성명에서 비방디가 『B스카이B에 대한 지분을 낮추고 경쟁 유료 TV 업체들에게 유니버설의 영화 부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실질적 공약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비방디 유니버설은 파리에 본부를 두며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스포츠, 출판, 마파크, 레크리에이션, 인터넷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브뤼셀=AP AFP연합입력시간 2000/10/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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