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70전 내린 달러당 1,09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20원 이상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대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가장 큰 이유는 간밤 미국 소매 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를 밑돌았다. 이에 달러당 120엔에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이 118엔대까지 급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원화도 동조화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또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완화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것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초에 일본의 4·4분기 경제성장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면 환율의 방향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2원 38전 오른 100엔당 925원 89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