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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랩어카운트 총잔액이 증권업계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4일 랩어카운트 잔액이 3조462억원을 기록, 국내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 삼성증권의 랩어카운트 잔액은 연초 8,234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9월 말 2조원을 넘어섰고 다시 3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자문형랩은 연초 4,507억원에서 2조7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랩어카운트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처럼 삼성증권의 랩어카운트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중순 옵션쇼크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대 초반까지 밀린 것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증시 주변의 대기자금이 지수 하락으로 랩에 투자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 11월15~19일 판매된 '브레인목표수익전환형 9, 10호' 및 '브레인 2011' 등 총 3개 상품에는 1주일간 2,270억원이 몰렸다. 증가세를 계속돼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한 12월14일을 전후해 24일까지 랩 상품에 유입된 자금도 3,600억원에 달했다. 수익률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아 설정 규모가 100억원이 넘고 6개월 이상 운용된 5개 주요 자문형 랩상품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12개월 55.3%, 6개월 23.2%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현재 상위 6개 증권사의 자문형랩 잔액은 3조5,253억원으로 연초 5,623억원 대비 6배 넘게 증가했다. 이보경 삼성증권 상무는 "기존 자문형 상품 외에도 각 자문사의 유망 종목으로 운용되는 랩오브랩(Wrap of Wrap), 랩과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랩, 그리고 목표수익률 전환형 등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