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총선 여당 압승… 다시 힘받는 아베노믹스

집단자위권· 헌법개정 등 극우정책도 탄력 받을듯

14일 치러진 일본의 제47회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지난 2년간의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를 지닌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를 거둠에 따라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물론 집단자위권 허용과 헌법 개정 등 극우정책에도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7시 일본의 전국 4만8,000여개 투표소에서는 일본 국회의 하원 격인 중의원을 새로 뽑기 위한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최다 득표자 1명이 당선되는 소선거구 중의원 295명과 비례대표 180명 등 총 475명의 중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이뤄진 연립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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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24일 특별국회에서 아베 총리가 97대 내각 총리로 지명된 뒤 곧바로 3차 아베 내각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과 2012년 1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경기악화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어 앞서 추진해온 정책들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노믹스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내년 봄 국회에서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법제 정비도 일사천리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집권을 전제로 한 개헌 추진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4월 소비세 증세 이후 경기부진이 지속되며 아베노믹스를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자 지난달 18일 추가 증세유보 방침을 밝힌 뒤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임을 묻겠다"며 돌연 중의원을 해산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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