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여자복 없다고? 엄정화·한채영과 베드신도!" '뷰티풀 선데이' 시사회서 너털웃음 박용우 화보 "다음 영화에서는 엄정화, 한채영씨와 함께 나옵니다. 베드신도 있고요" 영화 '뷰티풀 선데이'(감독 진광교, 제작 시네라인(주)인네트)의 주연 배우 박용우(36)가 '여자 복 없는 배우'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강하게 부정했다. 박용우는 13일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 및 기자 회견에서 '조용한 세상'에 이어 연달아 여배우와 호흡이 적은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이번 작품에는 여배우와 호흡이 별로 없었지만 다음 작품에선 엄정화, 한채영씨와 호흡을 많이 맞췄다. 베드신도 나온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뷰티풀 선데이'는 사랑 때문에 죄를 저지르게 된 두 남자가 그 사랑과 죄로 인해 더 큰 범죄를 저지르고 깊은 절망과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다룬 영화. 박용우는 식물 인간이 된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약 조직과 결탁하는 비리를 저지른 뒤 점점 피폐해져 가는 강형사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그가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 장면이라곤 엔딩신에 나오는 결혼식 장면과 식물 인간 아내의 몸을 소독해주는 장면 등이 전부다. 반면 부부간의 스와핑을 소재로 다뤄 제작 당시부터 화제에 오른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는 5년 열애 끝에 결혼한 아내 엄정화를 두고 한채영과 하룻밤 위험한 사랑을 벌이게 된다. 한채영과의 짜릿한 베드신도 예정돼있다. 극적 반전을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뷰티풀 선데이'에서는 마약 조직의 협박과 내사과의 추궁을 동시에 받으며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강형사 역을 위해 두 달여에 8kg 감량이라는 극한의 다이어트도 마다하지 않고 캐릭터에 몰입했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 때문에 이 작품을 택했어요. 아주 뜨거운 연기, 지를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죠. 강형사가 마초적인 인물이라기 보다는 더할 수 없이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강형사 같은 상황에서 살이 빠지는 게 정상이라고 봤고요. 남궁민씨와 호흡을 맞출 때는 뭔가 공통적으로 보이려고 의도하지는 않았습니다. 궁지에 몰리다 보니 환상이나 혹은 가위에 눌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혹은 시간의 무질서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극중 15m 크레인에 매달려 조폭 조직의 협박을 받는 신에 대해 "차마 못하겠다는 말은 안 했지만 고민은 많았다. 감독님이 헌팅 장소를 보여주며 어찌나 해맑게 웃던지, 차마 못하겠다는 소리가 안 나왔다. 고소공포증은 없었는데 와이어 장치를 한 부분이 너무 아파서 이러다 장가도 못 가면 어쩌나 걱정은 했다"며 웃음지었다. 박용우 외에도 사랑하는 여자를 갖기 위해 죄를 지은 남자 민우 역은 남궁민이, 지독한 사랑에 희생된 여자 수연 역은 신예 민지혜가 맡았다. 29일 개봉.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입력시간 : 2007/03/14 13: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