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 입찰 참여 무산되나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선정되면서 프라임 컨소시엄과 손잡은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인수 참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종업원 지주제(ESOP)' 형태로 프라임그룹 컨소시엄에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본입찰에 함께 참여했었다. 프라임그룹이 예비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우선권을 갖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정밀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치면서 대우건설을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종업원 지주제 도입을 꿈꾸던 우리사주조합은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ESOP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금호 컨소시엄에 참여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달 우리사주조합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도 입찰 참여 조건을 제시해 달라고요청했으나 금호측이 "우리사주조합과 당장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전달하며 사실상 조합의 요청을 거절한 때문이다. 이는 조합이 요구하는 종업원 100% 고용 승계 보장, 자산 매각 등 주요 현안에대한 사전 협의 등의 조건을 금호측이 수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호는 이미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획득한 상황이어서 조합쪽에 자세를굽히고 들어올 가능성은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금호와 협의가 잘 된다해도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면 자산관리공사등 채권단의 입찰자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했던 컨소시엄을 변경하는 문제는 쉽지않다"며 "다만 매각이 잘 되기 위한 방안이라면 신중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측은 조만간 대책회의를 거쳐 향후 행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합 조성진 부장은 "우리사주조합이 대우건설의 인수 주체로 참여하는 게 원칙인 만큼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금호측과 컨소시엄 참여 논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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