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형마트 '라면 사재기' 소동 "부랴부랴 2~3박스씩 구매"

일부선 15분만에 품절사태<br>새우깡등 스낵류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

대형마트 '라면 사재기' 소동 "부랴부랴 2~3박스씩 구매" 일부선 15분만에 품절사태새우깡등 스낵류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라면 값 인상에 앞서 미리 라면을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각 유통매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극심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리는 신라면의 경우 대형마트 일부 매장에서는 영업시작 15분 만에 확보물량이 모두 동이 나 '라면 품절 안내문'이 내걸리기도 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20일부터 라면 값을 100원씩 올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8일 오후부터 대형마트마다 주부 고객들이 몰려 2~3박스씩 라면을 사갔다. 이마트의 경우 18일 오후에만 농심의 봉지라면 5개들이 묶음이 20만개 이상 팔렸고 19일 오후6시 현재 31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이는 평소보다 2~3배 이상 폭증한 물량으로 소비자들이 주로 사재기하는 라면은 농심 신라면이다. 이로 인해 신라면의 경우 대부분의 점포에서 품절됐으며 이마트 은평점과 용산역점의 경우 개장 1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이마트 신도림점에서 만난 한 주부는 "라면 값이 오른다고 해서 부랴부랴 나와 세 박스를 샀다"며 "라면뿐 아니라 주스와 커피 등 음료 가격도 오른다고 해 같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라면 사재기는 다른 할인점에서도 비슷해 홈플러스의 경우 18일 오후부터 라면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해 18일 하루에만 신라면 5개들이 묶음 3만5,000개가 팔려 11일(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343%나 늘었다. 짜파게티의 경우도 5개들이 묶음으로 1만3,000개가 판매돼 판매량이 11일보다 265%나 급증했다. 또 라면과 함께 가격을 올리기로 한 스낵류의 판매도 크게 늘어나 새우깡의 경우 판매량이 평소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한 관계자는 "라면 값 인상이 발표되면서 평소보다 라면을 구입하는 고객이 3~4배 이상 늘었고 구매량도 몇 박스 단위로 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평소 하루 9,000개 정도 팔리던 신라면 5개들이 묶음이 18일에는 2만개가 팔려나갔으며 19일에도 이 같은 현상은 이어졌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6시까지 2만4,000개가량이 판매됐다"며 "영업마감 시간까지 3만개 가까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이 같은 라면 사재기가 20일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농심이 20일부터 가격을 인상해도 대형마트와는 별도로 가격협상을 해야 하는 만큼 대형마트에서는 다음주에나 라면 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농심의 가격인상에 따라 삼양식품ㆍ오뚜기ㆍ한국야쿠르트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여 농심 신라면 외에 다른 제품에 대한 사재기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최대 라면업체인 농심은 20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650원에서 750원으로, 짜파게티 가격은 75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15.4%, 13.3% 인상한다. 또 컵라면인 큰사발면도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리고 스낵과자의 대명사인 새우깡 가격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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