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 中 통신사업 어디로 가나

中, 통신 구조조정 여파 차이나유니콤과 CDMA사업 차질 우려<br>차이나텔과 제휴등 전략 수정 불가피할 듯

중국이 5개의 통신회사를 3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중국 통신시장에 진출하려던 SK텔레콤의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은 26일 “중국의 통신산업 구조조정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지분 구조에 변동이 생기는 등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지난 23일 현재 5개인 통신회사를 3개로 줄이고 특히 차이나유니콤의 CDMA 사업을 차이나텔레콤에 넘겨 차이나넷콤과 합병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신산업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차이나유니콤은 CDMA 사업을 접고 유럽 이동통신방식인 GSM사업에만 전념하게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중국 진출 배경이 국내에서의 CDMA 사업 경험을 살려 통신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 철수는 어떤 방식으로든 SK텔레콤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이 음악ㆍ게임 등 중국 컨버전스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중국사업전략의 밑그림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차이나텔레콤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의 의도가 차이나모바일의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차이나텔레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었다는 분석도 이러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 지분전환 문제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최 회장이 중국 정부 및 파트너사를 만나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차이나텔레콤으로 바꿔주도록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은 무리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지분이 어떻게 처리될 지 현재시점에서 판단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단지 중국도 컨버전스라는 흐름에 동참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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