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논술고사에 해당되지 않는 본고사 형태의 구체적인 문제유형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논술고사의 개념을 `제시된 주제에 대해 필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도록 하는 시험'으로 규정지었다.
이를테면 각 대학이 논술문제를 출제할 때 지문 등 을 제시해놓고 이에 대한 이해력과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 사고내용에 관한 논리적 서술력 등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논술로 볼 수 없는 `본고사 형태'의 문제유형 예시.
◇단답형 또는 선다형,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 답안유형이 서술형으로 돼 있으면 논술고사이지만 단답형 또는 선다형으로 돼 있을 경우에는 본고사다.
이를테면 '전세계 언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기본모음 3가지를 쓰라'는 문제는 논술고사가 아닌 본고사인 것이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엇인지'를 객관식 형태로 물을 경우에도 논술고사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들은 정형화된 하나의 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술형이라고 하더라도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경우에도 본고사로 분류된다.
단순히 수험생의 특정교과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대표값과 산포도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문제라든지 '노동 3권을 설명하고 현대적 의의를 서술하시오'라는 문제도 본고사에 해당된다.
◇수학ㆍ과학과 관련,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거나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과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 = 수학 및 과학과 관련,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형태의 논술고사도 앞으로는 허용되지 않는다.
'χ에 관한 이차방정식 χ²- 2aχ+2a²- 8 = 0이 적어도 한개의 양의 실근을갖도록 하는 실수 a의 범위를 구하라'는 방식의 문제가 이에 해당된다.
또한 '이산화탄소가 조직으로부터 폐로 운반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라'는 문제와 '만약 심한 호흡곤란으로 폐를 통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억제될 때 인체는 어떤 방법으로 산-염기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는 문제 역시 논술고사가아닌 본고사에 해당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이와함께 외국어 지문을 제시, 수험생의 번역 및 해석능력을 평가할 때에도 논술고사로 분류되지 않는다.
또한 각 대학이 논술고사시험에 고교 교육과정 수준 이상의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했을 때에도 본고사라는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