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딱 걸린 두터운 매물벽…지수 1,300선서 낑낑

딱 걸린 두터운 매물벽…지수 1,300선서 낑낑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관련기사 • 외국인, 6월 한국서 최대 매도공세 • 코스닥시장 기관 매도 언제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 1,300선에서 버티고 있는 두터운 매물대가 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있어 매물대 돌파여부가 주목된다. 12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1,300선 안팎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가닥을 잡았으나 '어닝시즌'을 맞아 잇따라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1,300선에서의 두터운 매물벽에 부딪혀 시원스럽게 길을 뚫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14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극심해지면서거래도 소강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1,300선 초반에 매물대가 집중돼 있다며 이를 뚫지 못하면당분간 박스권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을 기준으로 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지수 1,305~1,335선에서 상반기 전체 거래량의 22.6%가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200~1,470선내 9개 구간별 매매비중이 ▲1,320~1,350(27.4%) ▲1,380~1,410(20.48%) ▲1,350~1,380(12,39%) ▲1,290~1,320(11.5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즉 1,300선 초반 구간에서 주식을 매수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쏟아내면 매물을 받아낼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지수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은 최근 2개월 간 6조원 이상 순매도해 어느 정도 급매물을 정리했으나 투신권으로 유입된 거치식 자금이나 5월 급락장에서 1조1천억원을 순매수한 개인 자금은 아직 소화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급락장세에선 거래가 되지 않았으나올초 1,300선 안팎에서는 거래가 많았다"며 "지수 1,300선 초반에 쌓여 있는 잠재 매물이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 1,300선은 올 1.4분기만 해도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매물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강한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구간을 뚫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프로그램 매수 유입 등의 긍정적인 수급 여건 및 지정학적 위험 약화, 그리고 2.4분기 실적 부진 요인 반영 및 하반기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1,30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2.4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린 만한 두드러진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어서, 지수 1,300선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구나 하반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 발목을 잡고 있어, 단기 반등을 하더라도 바로 기간 조정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지수가 매물대를 뚫고 1,340~1,350선을 넘어서면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으나 강한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는 정체양상을 띨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7/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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