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앤조이] 中 "백두산은 중국땅" 굳히기 가속도

생물보전地 지정 등 '창바이산 공정'

中 "백두산은 중국땅" 굳히기 가속도 [리빙앤조이] 생물보전地 지정 등 '창바이산 공정' “중국은 백두산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데 이러다가는 백두산이 중국령‘창바이산(長白山)’으로 굳어져 버리겠습니다.” 국내 한 학계인사의 말이다. ‘창바이산 공정’ 등 중국 정부의 최근 행동이 우리 눈에는 갑작스럽게 보이지만 사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백두산을 해외에 ‘중국의 땅’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연구검토 작업을 해왔다. 중국은 백두산에 대해 지난 1980년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전지역(MAB)으로 지정 받았고 86년부터는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으로 관리해왔다. 백두산을 관할하는 중국 지린(吉林)성은 2005년 8월 백두산 보호개발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동안 산하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맡고 있던 백두산 감독ㆍ관리권을 이 위원회로 이관시켰다. 이후 위원회는 백두산보호규칙 등을 마련, 백두산 일대를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개발 및 보호를 제도화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백두산에서 서쪽으로 불과 30㎞ 가량 떨어진 푸쑹(撫松)현 쑹장허(松江河)진에 2008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창바이산공항’을 새로 건설 중인 것을 비롯, 항공ㆍ철도ㆍ고속도로 등 백두산 일대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는 200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목표로 백두산의 세계자연유산 단독 등재를 추진하면서 환경보전을 이유로 백두산 경내의 외자호텔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자연유산 단독등재 추진과 호텔철거는 이권이 걸려있는 남북한 정부 및 업계 양쪽의 강력한 반발로 현재로는 수면아래로 들어갔지만 언제든 재론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북한을 통한 백두산 관광은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은 2005년 7월 백두산에서 동남쪽 50㎞ 떨어진 삼지연(三池淵) 공항을 통해 백두산 관광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먼저 시범관광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협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백두산에 접근하기 위한 북한의 공항 및 도로, 호텔 정비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다른 남북 관계와 마찬가지로 6자회담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백두산 관광 사업이 시작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창바이산과 백두산 사이의 인식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1/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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