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29만9,000개 그쳐…실업률 3.7%
지난해 새롭게 만들어낸 일자리 수가 29만9,000명으로 정부가 눈높이를 낮춰 책정했던 목표치조차 달성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연평균 실업자 수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로 35만~40만개 수준을 세웠지만 서비스 산업의 회복속도가 지금처럼 질척거릴 경우 35만개 가량도 쉽사리 만들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2005년 및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실업자는 8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았다. 실업률은 지난 2001년 4.0%에서 2002년 3.3%로 떨어졌지만 2003년 3.6%로 상승했고 2004년과 전년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해 개선되지 않았다.
실제로 경제활동인구는 2,37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6,000명(1.4%)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2,285만6,000명으로 29만9,000명(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구직단념자 수가 전년보다 25% 증가한 12만5,000명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문제로 등장했다.
연령층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이 8.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지만 8%대의 고공비행을 계속해 청년층 실업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30대(3.3%), 40대(2.5%), 50대(2.5%)는 각각 0.2%포인트 높아졌고 60대 이상(1.3%)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한달만 놓고 보면 실업자 수는 82만7,000명으로 전월보다 4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11월 3.3%보다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0.3%포인트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