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의 지난해 수익성이 경기침체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동아화재와 교보자보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ㆍ현대해상 등 11개 손보사(교원나라자보와 다음자보 제외)의 2003회계연도(2003.4~2004.3) 당기순이익은 모두 3,0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2회계연도의 4,247억원과 비교할 때 28.2%(1,197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주식시장 회복에 힘입어 투자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70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가장 많았으나 전년보다 975억원이 줄었다. 반면 현대해상은 65억원이 증가한 47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신동아화재가 701억원 적자에서 65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교보자보도 87억원 적자에서 50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손보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데다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높아져 보험금 지급이 많았던 것이 수익악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