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 은행계 '빅4 체제' 돌입

과다한 부실채권으로 순항 여부는 미지수 스미토모-미쓰이 은행, 미쓰비시-도쿄 금융그룹, UFJ 그룹 등 3개 은행그룹이 1, 2일 연이어 출범함으로써 일본 은행계는 지난해 출범한 미즈호 지주회사와 함께 `빅 4 체제'에 들어서게 됐다. 스미토모-미쓰이 은행은 스미토모 은행과 사쿠라 은행의 합병을 통해 지난 1일 출범했으며, 산와은행ㆍ 도카이 은행ㆍ 교토 신탁은행의 지주회사인 UFJ 그룹도 2일 출범 공식 출범했다. 미쓰비시-도쿄 금융그룹 역시 도쿄-미쓰비시 은행ㆍ 미쓰비시 신탁은행ㆍ니폰 신탁은행 등의 합병으로 2일 새롭게 태어났다. 이에 앞서 미즈호 지주회사는 지난해 9월 다이이치 칸교 은행ㆍ후지은행ㆍ일본산업은행 등의 3각 연합을 통해 출범했다. 대형화를 통한 안정성 향상이란 모토로 빅 4 체제가 출범하긴 했지만 이들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실제 이들 빅 4는 은행간 통합을 통해 세계 10대 은행에 속속 진입하고 인원 및 비용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도 누리고 있지만, 현재 13조엔에 달하는 부실채권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특히 이들 은행들은 그동안 주식거래 차익을 통해 부실채권을 보전해 왔는데, 만일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을 통한 손실이 커질 경우 2001 회계연도 상반기 결산기인 9월부터 파열음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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