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상복합 실수요 강북ㆍ부도심으로 이동

최근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실수요가 강남보다 강북 및 부도심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도림, 마포, 용산 등에 분양된 주상복합의 초기계약률이 80~95%수준에 달한 반면 올들어 강남요지에 분양된 주요 주상복합의 계약률이 60%이하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평당 1,300만원 선을 웃도는 강남과 달리 강북ㆍ부도심권 지역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5~15% 정도 싸 실제 계약 성적이 엇갈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3월 분양된 서초동 데시앙루브, 신천동 더?렝溯?, 가락동 성원쌍떼빌 등은 청약경쟁률이 50~60대 1에 달했던 것과 달리 초기 계약률이 40~60%에 그쳤다. 반면 지난달말 분양된 신도림동 SK뷰, 용산문배동 이안에행복 등은 청약률은 5~6대1이하로 높지 않았지만 초기계약률은 95%를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신도림SK뷰의 경우 아파트분양가격이 평당 870만원정도로 평당 900만~1,000만원대의 주변 아파트시세보다 100만원정도가 싸 계약당일 100% 계약이 완료됐다. 올 3월까지 분양된 주상복합은 주로 강남지역이 대부분으로 평당분양가는 1,350만원선. 지난해 서울지역 평당분양가 1,230만원 보다 100만원 이상 높다. 강남요지에서 쓸만한 땅은 평당 3,000만원에 달해 주상복합은 주변시세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이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청약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분양가가 높은 강남은 로열층을 제외하면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청약이 단타위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솔렉스 플래닝 유지석차장은 “강남이외의 지역과 부도심권은 실수요자위주의 투자패턴이 뚜렷하다”며“주요 부도심권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변 주상복합에 대한 실수요도 꾸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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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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