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컴퓨터공학 전공자로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은 있지만, 연구직이나 개발직보다는 영업직이 더 적성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4년간 전공 공부에만 치중해 영업과 관련된 경력이나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IT 영업직의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은 주로 IT분야에 진출해 엔지니어로 기업의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술영업인들도 엔지니어 못지 않게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개발은 외부에 맡기거나 타사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매출을 통해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영업은 꼭 필요한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영업직에 대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대우는 못 받고 별 수입도 없는 직종’이란 선입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인재채용시 가장 많이 입력된 단어가 ‘영업’일 정도로, 영업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영업 분야의 전망은 아주 밝은 편입니다.
이공계열 전공자가 영업직에 지원하려면 영업에 필요한 감성ㆍ언어ㆍ수리적인 능력을 갖추는 게 관건입니다. 엔지니어로 명성을 날리던 사람이 벤처기업을 차려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는 기술능력과 경영능력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영ㆍ마케팅ㆍ영업 등과 관련된 교육, 경험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또 기술영업의 경우, 일반영업과는 달리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3년 정도의 관련 분야 실전경험이 필수입니다.
상대하는 고객들이 실무분야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전문지식과 실전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술영업직을 희망한다면, 전문지식은 기본적으로 갖추면서 영업 스킬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경력직으로 전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업에는 보통 3년이 걸리며 최소 1년 동안의 준비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IT분야에 엔지니어로 취업해 중간관리자로 가는 경우도 많지만, 위로 승진하는 데는 제한사항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직종으로 경력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35세나 적어도 40세 정도가 되면 이러한 직종변경의 시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때를 대비해서 실전에서 경험을 쌓고 영업직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해서 기술영업으로 전직하는 직업경로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것을 권합니다.
유동형(인크루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