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체제가 출범하면 침체국면에 빠져 있는 아시아에게는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7일 분석했다.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ADB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1월 1일을 기해 유럽 11개국이 유로화를 전면 도입하게 되면 유럽과의 교역규모가 큰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 입장에서는 보유중인 달러의 일부를 유로화로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 외화보유고중 유럽 통화는 12%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시아와 유럽과의 경제적 유대는 중요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 비율 조정은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들의 대외 부채의 절반 가량은 유럽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것이다. 보고서는 또 『전체 무역규모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의 교역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 유로화로 결재해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보유고를 줄이는 대신 유로화 보유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구성비 변화전략에 따른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체계가 다소 안정을 회복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