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버지 과음, 자식 생식기능에도 악영향"

남성이 과도하게 음주하면 후손의 정자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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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이 지난해 실시한 '알코올에 노출된 1세대 생식세포가 후세대에 미치는 영향연구'에서 수컷 쥐에게 알코올을 경구투여한 결과 해당 수컷 쥐뿐 아니라 후손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주간 알코올을 꾸준히 먹인 수컷 쥐의 신장과 정소무게가 각각 11.8%와 14.9% 감소했다. 또 알코올에 꾸준히 노출된 아버지 수컷 쥐의 정자활동성은 정상군에 비해 25.8~43.8% 떨어졌으며 자식인 1세대의 정자활동성도 정상군에 비해 10.7~11.5% 낮아졌다. 1세대 쥐의 자식인 2세대 쥐도 정상군과 비교해 간, 정소, 부고환의 무게가 5.7~14.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숙미 의원은 "알코올로 인한 악영향이 아버지 수컷 쥐뿐만 아니라 자식세대에까지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국내 1인당 남성 술 소비량이 세계 3위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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