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관련 글로벌펀드 자금 일주일새 33억弗이상 유출

유럽발(發) 재정위기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한국관련 글로벌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그리스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한국관련 4대 글로벌펀드에서 모두 33억8,900만달러의 자금이 순수하게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4~10일(-41억7,500만달러)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대규모의 순유출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의 재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그 전 주에 순유출된 2억7,000만달러를 포함해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국관련 4대 글로벌펀드로는 글로벌이머징마켓(GME)펀드, 인터내셔널펀드, 아시아펀드(일본제외), 태평양펀드 등이 꼽힌다. 이들 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대체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최근 순유출로 전환되기 전까지 이 펀드에는 11주 연속해 자금이 순유입, 외국인의 공격적인 '바이코리아(Buy Korea)'를 이끌었다. 한편 지난주(6~12일)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 리스크가 최고조를 보이면서 한국관련 글로벌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모두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증시가 유럽의 재정 리스크 해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각각 1.5%와 3%대의 급락세를 나타내 최근 잠잠해진 불안심리가 재차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유수민 현대증권은 연구원은 "지난 2월 남유럽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한국관련 글로벌펀드에서는 3주 연속으로 약 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며 "이번에 불거진 그리스의 재정 리스크 해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유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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