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주 중심 중장기 전략재편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급등락장세 포트폴리오 주식시장이 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게임에서는 적극적인 매매로 대응하기 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미 종합주가지수 바닥은 확인된 상태이지만 당분간 바닥을 다져가는 박스권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수익을 챙기는 때가 아니라 '수익을 올릴 준비단계'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수출주와 내수주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다. 그 다음은 시가총액 상위권의 초우량주를 사느냐 아니면 중저가주를 사느냐의 선택이다. 마지막으로 투자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 내수주와 수출주, 무엇을 선택할까 지금 당장 투자한다면 내수주가 수출주보다 좀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간을 좀더 길게 잡는다면 수출주가 더 나은 상황이다. 내수주가 활짝 핀 장미꽃이라면 수출주는 아직 몽우리도 펼쳐지지 않은 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내수주가 가장 화려한 국면을 넘어가고 있는 사이에 수출주는 만개할 날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내수주에서는 아직까지 저평가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통신과 은행업종 등으로 투자범위를 좁혀야 한다. ▶ 초우량주냐 중저가주냐 보수적인 투자가라면 초우량주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강세장으로 접어들수록 기관투자가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관은 종합지수 상승률을 따라잡기 위해서도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익률 게임이 전개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중저가주가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중저가주는 항상 부도를 비롯한 재무적 위험성에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결국 재무 리스크가 없는 중저가주를 골라내는 방법을 활용한다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 단기로 갈까 중장기로 갈까 올들어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데이트레이딩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추세를 형성하며 긴 상승과 짧은 조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까지는 보유전략을 펼친 투자자들의 투자수익이 높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 99년 1,000포인트때 설정했던 펀드가 지난해 9ㆍ11테러때 정확히 50%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달초 원금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투신권이 보유전략을 펼치는 대표적인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투자가 강세장에서 더 적합한 투자패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 향후 운용전략 포트폴리오를 수출주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다만 월드컵주인 대한항공과 낙폭과대주인 LG투자증권은 SK텔레콤과 국민은행 등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검토중이다. 반도체주 외에 일부 자동차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도 적절한 투자대안으로 생각된다. 이미 조정기간이 한달을 넘어서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증시가 언제라도 다시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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