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노벨경제학상] 내가 본 ‘데일 몬텐스’ 교수

김장호 숙대 교수 1982년부터 3년 동안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경제학)에서 데일 모텐스 교수를 지도교수로 모신 김장호 숙대 교수는 모텐슨을 ‘미시 노동경제학 발전의 주춧돌을 쌓은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데일 모텐스 교수가 노동경제학 가운데서도 실업유형과 관련 정부의 규제와 경제정책이 실업과 일자리 결원, 임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생기는 것에 대한 탐색마찰 이론(search frictions), 일명 잡서치 모형을 통해 해법을 찾은 것이 모텐슨 교수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1960년대까지는 거시경제학이 나라 경제의 전반을 살피는데 그쳐 미시적 기초가 없었는데 모텐슨 교수가 노동시장의 잡 서치 모델에서 미시적 기초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데일 모텐슨 교수의 탐색마찰 이론은 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직 제안이 올 때 수락할지 계속 실업상태에 머무를지를 보여주는 이론”이라면서 “예컨대 실업급여나 연금이 넉넉하면 실업이 많아지고 은퇴가 빨라진다는 것과 구직자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 문제 등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일 몬테슨 교수는 구직 시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매칭이론'(Maching Theory), 즉 구직자와 일자리가 맞지 않을 때 이를 이어줄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김 교수는 데일 모텐스 교수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사람이 소탈하고 겸소하며 외국인 학생들에게 매우 잘 해주었다고 한다. 특히 천성 학자스타일로 열성적인 학구파였기에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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