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업계 인수합병 펀드지원 '유명무실'

M&A펀드 실제 지원 고작 300억원 그쳐

정부와 민간부문이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한 전용 펀드가 올들어 고작 3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금동원력 등이 우세한 외국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IT업체들을 인수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핵심기술 유출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부문은 첨단 기술력과 우수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작년말 600억원 규모의 KTB네트워크와 549억원의 스틱아이티 등 2개M&A전용 펀드를 출범시켰으나 올들어 최근까지 이들 펀드가 실제 지원한 자금은 각각 131억원과 177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등 일부 외국업체들이 한건에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선뜻 동원할 의사를 보이며 국내업체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극히 저조한 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올들어 9월까지 KTB네트워크 등 양대 M&A전용펀드가 투자한 자금은 모두 309억원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1천149억원인 이들 펀드의 규모와 적정수준의 투자비율 등을 감안할 때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첨단 IT업체의 부실에 따른 첨단기술 및 전문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고 핵심기술이 사장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투자 관련규약 개정등을 통해 자금지원을 확대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해 말 M&A 활성화를 위해 KTB네트워크에 300억원, 스틱아이티에 210억원 등을 지원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