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수 직전저점 하향 돌파(초점)

◎실명제 보완 기대 무산… 추가하락 가능성/“외수펀드 주중 납입… 지금이 바닥” 견해도주가지수가 연 3일 하락끝에 직전저점을 밑돌자 주가 바닥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주식시장은 주가지수가 힘없는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지난 1월28일 기록한 직전저점 6백62.85포인트보다 낮은 6백55.95포인트로 마감됐다. 이에따라 주가지수가 다시 반등할 것인가 아니면 추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주가약세의 근본적 배경은 ▲금리 및 환율상승 ▲예상보다 많은 경상수지적자 ▲증시수급의 악화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회사채수익률이 12.7%로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한은의 개입으로 주춤하던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하면서 직전고점인 8백87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또 신용융자금액이 정체상태인 고객예탁금과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해 단기수급악화 우려감마저 커진 가운데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지 모르나 솔직히 말해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외국인한도확대, 경제활성화대책, 금융실명제 보완 등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은 최근 주가약세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반등가능성을 점치는 증권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주가를 떠받친 몇가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증권당국의 주가안정의지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추가하락할 경우 외국인한도확대를 포함한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외수펀드 설정자금이 이번주중 모두 납입되면 불안한 증시수급도 일시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저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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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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