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대북 사업에 `날개'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북한 최고지도자 金正日국방위원장의 만남은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에 대한 북한 최고실력자의 지원의지를 확인해 준 것이다. 이로써 현대는 대북경협의 지속성과 성공 가능성을 둘러싸고 제기돼왔던 의혹과 불신을 상당부분 해소하고 금강산관광사업 등 대북사업을 앞으로 크게 활성화시킬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두 사람의 만남으로 금강산관광사업의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관광 신청자도 더 많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현대의 대북사업은 `날개'를 단 셈이다. 그러나 鄭명예회장-金위원장간의 만남은 현대가 추진중인 대북사업의 `보증수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만남은 앞으로 전반적인 남북관계개선과 경제교류를 활성화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그룹과 鄭명예회장의 위상을 한껏 높일 전망이다. 이미 鄭명예회장은 1천1마리의 `통일소'를 몰고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2번씩이나 판문점을 통해 군사경계선을 넘는 장관을 연출, 국내외에 남북관계 개선의 `메신저'로 부각됐다. 이로써 현대는 재계의 대북사업 주도자로 부상하는 한편 다른 기업의 대북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만남은 북한의 경협의지를 확인시켜줌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촉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鄭명예회장은 金총비서와의 면담으로 새정부가 추진해온 이른바 `햇볕정책'의 성과를 처음으로 가시화시키고 정경분리 원칙의 정착 가능성을 제시해 결과적으로 정부의 대북정책 실현에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 대북사업은 워낙 투자규모가 크고 범위가 넓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동안 소규모로 분산돼 진행돼온 남북 경제협력을 대규모로, 조직화하는 새 장을 열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남북경제교류는 새정부의 이른바 `포용정책', 정경분리원칙에도 불구하고북한의 경협의지에 대한 신뢰성 부족, 잠수정 침투사건, 인공위성 발사 등의 돌출 `악재', 남측의 경제상황 악화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鄭명예회장과 金위원장 만남의 성과가 가장 먼저 구체화될 현대의 대북 사업은지난 9월25일 첫출항하기로 했다가 수차례 연기된 금강산관광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은 대규모 인적, 물적 교류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남북관계개선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의 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매주 2천여명이, 내년부터는 매일 1천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하게 된다.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 장기독점개발사업의 귀추도 주목거리다. 현대는 북한에약 9억달러를 지불하는 대신 금강산일대의 이용 및 개발권을 장기 독점하는 사업을추진중이다. 현대는 실무협의가 이미 끝났다고 밝히고 있어 금강산종합개발사업계약이 이번에 체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1차 방북때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서해안공단조성, 제3국건설시장 공동진출,자동차조립, 고선박해체, 철근 공장 등의 5개 사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적어도 `한발의 총성'과 같은 돌발적인 사건으로 금강산관광 등 현대의 대북사업이나 남북교류가 얼어붙는 불가측성은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할 수 있다.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