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정몽헌회장 사재출자

1조 4000억원 자본확충계획 오늘발표현대그룹이 현대투신증권 경영정상화와 관련, 총수 일가의 사재출자를 거부했던 입장을 전격적으로 바꿔 정몽헌(鄭夢憲)회장의 비상장사 주식 출자를 포함한 경영정상화방안을 4일중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는 3일 저녁 정몽헌(鄭夢憲)회장과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본부장등 그룹 수뇌부가 모인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정회장의 사재출자없이는 현대투신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없다는데 입장을 모았다. 鄭회장이 출자키로 한 비상장사 주식은 1,000억원 규모며 현대택배 주식 177만3,331주(지분율 21.9%)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안팎에서는 현대택배가 올해말이나 내년초 코스닥에 등록될 경우 장부가가 88억원인 鄭회장의 주식은 경쟁사인 ㈜한진의 주가(1만5,000원대)를 고려할때 250억원 가량의 평가를 받을 수있으며 주식시장이 회복될 경우 주당 5만원씩을 쳐서 최고 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는 鄭회장의 사재출자 1,000억원 현대투신의 자회사인 현대투신운용의 코스닥등록및 지분매각에 따른 자본이익 7,000억원 올 10~11월께 이뤄질 현대투신의외자유치 2,000억원 올해 경상이익 4,000억원등 1조4,000억원 가량의 자본확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4일중 이창식(李昌植)현대투신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총수의 사재출자에는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사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이 이날 현대가 현대투신의 자본잠식분인 1조2,000억원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한 상황에서 현대측이 사재출자를 포함해 1조4,000억원의 자본확충 계획을 낸만큼 정부측이 거부하지않는 이상 현대투신 문제는 4일중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 관계자는 『더이상 이 문제를 끌 경우 현대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대승적 결정을 내리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며 『鄭회장의 사재출자가 일반의 기대만큼 많지 않더라도 대기업 오너로서 고심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택배는 현대상선이 지분율 35.8%로 1대주주며 현대전자가 22.5%, 정몽헌 회장이 21.9%, 우리사주가 19.8%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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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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