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APEC 정상회의] 박근혜 대통령 "새 성장 모멘텀 위해선 역내무역·투자 자유화 가속화해야"

"中 주도 FTAAP 실현 '베이징 로드맵' 적극 지지"

가깝지만 먼 일본,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외곽 옌치후에 자리 잡은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1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베이징=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해 중국이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옌치후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해 선도발언을 통해 "중국이 제안한 FTAAP 실현을 위한 베이징 로드맵을 적극 지지한다"며 "저는 아태 지역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역내의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베이징 로드맵에 따라 회원국들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FTAAP의 전략적 공동연구, 협상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순조롭게 추진해나간다면 보다 수준 높고 포괄적인 FTAAP 실현을 위한 협상을 조만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경제패권을 위해 FTAAP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이에 맞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구축에 나서고 있는 미국 사이에서 FTAAP 참여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중 FTA가 10일 전격 타결되고 한중 경협이 더욱 공고해진 만큼 FTAAP 참여를 통해 아태 지역에 대한 경제 실익(實益)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적인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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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저는 현재진행 중인 여러 자유무역화 노력이 지류라면 FTAAP는 큰 강이라고 비유한 바가 있다"며 "이러한 자유화 노력들이 하나로 통합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FTAAP 실현에 장애가 되는 회원국 간 FTA 협상 역량 격차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수행해온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 2단계 사업을 오는 2015년부터 추진할 것을 APEC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 사업은 우리 정부가 APEC 개도국의 FTA 협상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부터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 완료된다. 박 대통령은 APEC 회원국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 및 지지 의사를 보내는 등 성공적인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15년부터 3년간 2단계 사업계획을 제안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1세션에 이어 열린 업무 오찬에 참석해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와 역내 통합을 촉진하게 될 역내 연계성 증진을 위해 APEC 교통카드 도입을 제안했다.

APEC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21개국 APEC 회원국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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