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정일 건강 이상설 증시 영향은

시장 반응 무덤덤…단기변수 그칠듯<br>현대상선등 경협주 대부분 오름세로 마감<br>후계구도 싸고 내부혼란 심화땐 '악재'될수도

김정일 건강 이상설 증시 영향은 시장 반응 무덤덤…단기변수 그칠듯현대상선등 경협주 대부분 오름세로 마감후계구도 싸고 내부혼란 심화땐 '악재'될수도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재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남북 간 역학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에 비춰 이번에도 단기 변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앞으로 정권 교체 과정에서의 권력 이양 작업이 어떤 절차를 밟느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영향 없었던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72%) 오른 1,464.9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날 터져나온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제 증시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로 확인된다 하더라도 북한 체제가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현재의 남북 관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해지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 당시와 주가 흐름을 비교하면서 ‘건강 이상’ 자체보다는 그 이후에 한반도 지정학적 역학 관계나 정권 이양 과정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 주석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94년 7월9일(사망은 전날인 8일), 코스피는 0.78% 오른 956.38포인트를, 다음날엔 0.79% 떨어진 948.84포인트를 기록해 사망이라는 사실 자체가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김 위원장으로의 정권 이양 과정이 불확실성을 띠면서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정권 이양 과정 지켜봐야=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단기 내에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이후 후계 구도를 둘러싼 내부 혼란이 심화될 경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주석의 사망 당시에는 확실한 승계자인 김정일(당시 53세)이 존재했던 것에 비해 현재 김 위원장의 아들인 정남(38세), 정철(28세), 정운(26세) 등은 젊은 나이에 정치 경력도 일천해 후계 계승 작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부 쿠데타 등 권력 쟁탈전이 격화 내지는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정권 이양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김 위원장 이후의 권력 이양 작업이 권력 투쟁의 장으로 비화될 경우 한반도 주변의 리스크가 더욱 부각돼 외국인 매도를 부추길 수 있으며 무디스 등 신용기관들의 평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경협주는 혼조세=이날 남북 경협주는 장 중 내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대부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현대상사(2.20%), 현대건설(1.99%), 현대상선(1.23%) 등 현대그룹주를 비롯해 선도전기(3.17%), 광명전기(7.33%), 로만손(4.58%), 이화전기(5.75%) 등이 크게 올랐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관련 종목들의 출렁임이 심한데 (이번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김정일 위원장, 뇌 수술후 회복 단계 ▶ [김정일 뇌수술]북한경제의 현주소는 ▶ [김정일 뇌수술]한국경제 영향은 ▶ [김정일 뇌수술]대북사업 어떻게 되나 ▶ [김정일 뇌수술]'김정일 업무공백' 누가 메우나? ▶ [김정일 뇌수술]'경색된 남북관계'에 설상가상 ▶ [김정일 뇌수술]"국정운영 불능 상태는 아닐듯" ▶ [김정일 뇌수술]상황별 北권력구도 시나리오 ▶ [김정일 뇌수술]'北 유사시' 서방전문가들 전망 ▶ [김정일 뇌수술]"北체제변화 대비책 마련 시급" ▶ 김정일 건강 이상설, 정치권 '술렁'… 진위 파악에 '촉각' ▶ [시론/9월 11일] '김정일 뇌수술'과 한반도 정세 ▶ [사설/9월 11일] 북한 정세변화 대응에 빈틈없어야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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