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에만 400만명이 넘는 순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10~20대층을 겨냥한 「TTL」의 성공적인 출시와 가입자 보조금에 대한 회계기준이 당기비용처리 원칙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적극적으로 가입자를 유치, 3/4분기 이후 전체 시장 내 신규가입자의 90%를 유치했다.SK텔레콤의 올매출은 작년보다 18%이상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통화요금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과 데이터통신에 대한 수요 증가로 평균 통화량이 작년보다 10%이상 증가한데다 가입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
하지만 가입자 보조금 및 판매수수료 등 마케팅 비용의 급증으로 올해 경상이익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3,700억원, 순이익은 2,500억원을 거둘 예정이다.
내년 매출은 가입자 수로는 이동통신시장의 성숙기 진입에 따른 성장세의 둔화로 약 10%내외의 증가세가 전망되지만 금액상으로는 20%이상 성장한 5조원대가 예상된다.
한편 수익성 측면에서는 보다 괄목할 만한 증가세가 예상돼 내년 경상이익은 9,500억원, 순이익은 6,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원가중 가장 비중이 큰 가입자보조금이 신규가입자의 감소와 가입자당 보조금의 감소로 큰 폭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
이와함께 SK텔레콤은 올해 가입자당 평균 200,000원 보조금을 지출했고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연간 1조1,000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매출액대비 26% 수준.
이러한 수익성개선과 함께 관심이 요구되는 분야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사업자 선정에 대한 가능성이다. 현재 선정기준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3~4개업체의 선정이 유력한 점을 고려할 때 SK텔레콤이 가장 유력한 사업자 후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향후 통신산업의 구조 조정때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무선통신과 데이터통신에 대한 수요 증가라는 통신산업의 환경 변화에 중심적 위치를 확보한 SK텔레콤의 향후 성장성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주가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에 대한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사의 EV/EBITDA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8.8배, 내년 실적 기준으로 6배 수준에 지나지 않아 평균 10배 이상을 유지한 외국 통신업체들의 주가와 비교해 아직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열 SK증권 투자분석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