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매니저 1인당 평균 2천812억원 굴린다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1인당 평균 2천812억원의 자금과 9.9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43개 운용사가 등록한 운용전문인력은 총 973명으로 작년 연말 914명에 비해 59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컴플라이언스나 마케팅 등 비운용 업무에 종사하면서 자산운용협회에운용 전문인력으로 등록한 경우를 제외한 실제 운용 참여 인력은 718명이다. 11월 말 기준 주식.채권형 펀드와 MMF, 부동산 펀드 등을 모두 포함한 자산규모는 총 201조9천2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니저 1인당 평균 2천812억원 가량을굴리는 셈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674명의 실질운용인력이 186조6천760억원을 운용, 1인당 평균 운용규모가 2천769억원 수준이었다. 간접투자 열풍 속에 펀드 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니저 1인당 운용 규모가 다소 늘어난 것. 또 올들어 펀드 수가 늘면서 매니저 1인당 펀드 수도 소폭 증가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펀드 수는 11월 말 현재 7천130개로 지난해 연말 6천379개에 비해 751개가 늘었다. 이에 따라 매니저 1인당 평균 펀드 수도 9.46개에서 9.93개로 다소 늘었다. 이 밖에 유형별 운용전문인력 추이를 보면 주식운용 인력이 작년 말 260명에서256명으로 다소 줄어든 반면, 채권은 222명에서 227명으로 소폭 늘었다. 주식 및 채권운용 인력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부동산, 파생상품 운용과 리서치 인력 등 기타 운용 인력은 196명에서 25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매니저가 리서치 업무까지 겸업했던 과거와 달리 자료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보충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이재순 팀장은 "과거 스팟펀드가 유행할 당시에는 매니저 1인당 펀드 수가 크게 늘어 운영상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의 매니저 1인당 평균운용규모와 펀드 수는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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