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막스플랑크 등 세계적 연구기관 유치한다

[교과부 '교육과학기술 외교구상' 발표]<br>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제 내년 도입<br>해외 과학두뇌 비자취득 간소화…<br>서울·도쿄·베이징대 공동 커리큘럼 운영 학점 교류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막스플랑크(기초물리), 프라운호퍼IME(생명공학)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에 대한 국내 유치가 추진된다. 또 해외 우수 과학기술인력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된다. 글로벌 인재교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한ㆍ중ㆍ일 3국이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해 대학생 교류를 지원하는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사업이 시작되고 오는 2012년부터는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가 새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과학기술 외교구상'을 8일 발표했다. 정부가 교육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외교구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성근 교과부 국제협력관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격에 걸맞은 외교 전략이 필요해졌다"며 "교육협력ㆍ인적교류ㆍ공적개발원조ㆍ과학기술협력 등 4개 분야에 대해 우리나라의 교육과학기술 외교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 활성화 위해 비자취득 간소화ㆍ영주권 적극 부여=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해외 연구기관 유치와 국내 연구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이 동시에 이뤄진다. 또 연구개발(R&D)의 '개방형 혁신'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국제공동연구와 R&D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국제협력연구도 강화된다. 지난 2003년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를 유치한 데 이어 현재 독일의 양대 연구소인 막스플랑크와 프라운호퍼IME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단일 연구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32명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막스플랑크는 지난해 포스텍에 한국연구소를 설치했으며 조만간 정식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전남 화순군은 독일에만 56개의 연구소에 1만3,000여명의 연구원을 거느린 초대형 연구소인 프라운호퍼IME의 생명의학 R&D센터 유치와 관련해 지난달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교과부는 또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ㆍ연구소를 통해 석학급 해외 고급인력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국내 비자 취득과 체류 관련 허가 과정을 간소화한 '사이언스 카드제'를 확대한다. 또 영주권을 적극적으로 부여하는 등 출입국 제도를 개선해 해외 고급 인재의 국내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자의 국제공동연구 참여 기회도 확대된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한-CERN(유럽핵임자물리연구소) 협력사업'등 대형 국제공동연구 참여뿐 아니라 '과학기술지원단'과 '해외생물소재 연구센터' 등 개도국과의 국제공동연구도 적극 추진된다. ◇2012년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교육 분야에서도 국제교류ㆍ협력이 크게 강화된다. 특히 내년부터 캠퍼스 아시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캠퍼스 아시아는 서울대(한국), 도쿄대(일본), 베이징대(중국) 등 3개국의 대표적 국립대학이 상호학점 교류를 인정하는 제도다. 교과부는 앞으로 5년간 5~10개 사업단을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영어에 이어 중국어도 원어민 보조교사제도가 도입된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는 2012년 200명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500명까지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채용한다. 또 2015년까지 국내 교사 1만명을 해외로 진출시키기 위해 교ㆍ사대 입학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교원양성 선도대학'을 내년부터 운영하고 미국과는 올해부터 교사 간 교환수업을 실시한다.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공적개발원조도 강화된다. 특히 개도국의 수요와 발전단계에 따라 맞춤형 개발협력모델을 발굴ㆍ지원하고 사업기획부터 유ㆍ무상 원조기관과 연계해 원조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교과부가 주관하는 교육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ODA)는 올해 17개 사업, 45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현재 국민총소득(GNI) 대비 0.13%인 ODA 규모를 2015년까지 0.2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밖에 제5차 아시아태평양(APEC) 교육장관회의가 내년 5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데 이어 오는 2017년 열릴 예정인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교육장관회의 유치도 추진해 우리나라가 전세계 교육외교 무대의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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