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2011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해외 명품업체는 17.8%, 국내 유명 브랜드는 28%, 국내 중소 브랜드는 31.8%의 수수료를 백화점에 지불하고 있다”며 “이른바 해외 명품과 국내 중소 브랜드간 수수료율이 2배 가량 차이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문제로 명확한 기준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의원이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의 지난 해 수수료율은 9.9~15%다. 이들이 2012년 각각 1,954억 원, 988억 원, 345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 수수료는 192억 원, 88억 원, 45억 원이다. 이에 반해 지난 해 298억 원, 9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국내 핸드백 브랜드 MCM과 빈폴은 수수료율이 35% 높은 탓에 각각 103억 원, 33억 원의 수수료를 지불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물론 유통업계 등도 “수수료율 차이가 관례상 이뤄진 만큼 앞으로 기준 제정 등 고쳐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수수료 기준을 만드는 것은 고민해 볼만한 문제”라고 했고,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도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안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욱 루이비통 코리아 회장도 “본사와 협의한 뒤 백화점과도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