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린카 전쟁 시작됐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내년 상반기 출시<br>수입차도 클린디젤 라인업 강화 등으로 맞불


클린디젤 및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내년에 대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현대차가 첫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는 것에 맞서 수입차들도 올해보다 클린디젤 차량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간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첫 가솔린 하이브리드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 상반기 출시하며 일본 차들이 선점한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뛰어든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는 총 13종. 이 중 8대가 일본 브랜드다. 2년 전 LPi를 원료로 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국산 하이브리드차 시대를 연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혼다의 인사이트 등과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일본차들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 CT200h를 데뷔시키고 혼다는 내년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선보인다. 특히 내년 상반기 세계 첫 디젤 하이브리드차인 푸조의 3008 하이브리드4(연비 26.3km/리터)가 국내 처음 상륙해 기존 가솔린 하이브리드차와 경합을 벌인다. 최근 2년 동안 디젤 차량 비중을 확대해온 유럽 브랜드들은 내년에 클린디젤 모델 라인업을 어느 때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서 디젤 모델로 승부를 건 폭스바겐은 상반기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비롯해 신형 투아렉과 신형 제타에도 디젤 라인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전 최상위 모델인 7시리즈까지 디젤 모델을 도입한 BMW는 내년에는 신차 대부분을 디젤 차량으로 채울 방침이다. 고성능 그란투리스모 디젤, 1시리즈 고성능 모델 120d M을 비롯해 X시리즈에도 디젤 라인업을 확충한다. 푸조의 경우 내년 예정된 5개 신모델 중 4개 차종이 디젤 차량이며 볼보 역시 상반기 준중형 인기 세단 C30에 디젤 버전을 투입한다. 이처럼 브랜드들이 친환경차 투입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ㆍ연비ㆍ배기가스 면에서 가솔린 차량보다 우세한 디젤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 비중은 지난 2008년 16%, 2009년 22%에 달해 올해 1~11월까지 역대 최대인 25%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아직 저조하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까지 1%대에 머물던 하이브리드차 차량의 비중은 올해 1~11월까지 2.2%까지 올라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ㆍEU 및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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