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준비된 평창, 비상만 남았다] "막판 표심을 잡아라"… 대한민국 올스타 똘똘 뭉쳤다

조양호·박용성·이건희 회장 등 '재계 삼두마차' 종횡무진 활약<br>피겨 퀸 김연아 '홍보활동의 꽃' 문대성 등은 '평창대세론' 전파

지난 2월15일 IOC실사단 환영 접견을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격려하고 있다. /평창=왕태석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올스타팀'이 꾸려져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동계 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평창은 재계와 스포츠스타들을 총동원해 투표권을 지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재계에서는 조양호 평창 올림픽 유치위원장 겸 한진그룹 회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 이건희 IOC위원 겸 삼성전자 회장이 '삼두마차'로 나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조 위원장과 박 회장은 오는 5월18~19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진행되는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을 진두 지휘하며 막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후보도시 브리핑은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유일하게 IOC 위원 전원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조 위원장과 박 회장은 '로잔 브리핑'에서 완벽한 준비를 기해 IOC 위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 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건희 위원은 동료 IOC 위원들과 접촉할 수 있는 권한을 무기로 삼아 '맨투맨'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위원은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ㆍ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IOC위원들과 친분을 지니고 있어 '일당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계에서는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IOC선수위원을 비롯해 '피겨여왕' 김연아,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 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등이 전면에 나서 평창을 알리고 있다. 문 위원은 다른 선수위원들을 만나 '평창 대세론'을 전하고 있으며 강광배 부회장과 김나미 부회장 등도 아시아의 동계올림픽 발전을 근거로 내세우며 해외 여론을 우호적으로 이끌어내는 중이다.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연아는 '홍보 활동의 꽃'이나 다름없다. 김연아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기자 총회에 참석해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평창의 꿈'을 전달했다. 30일 모스크바에서 끝나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알리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평창의 유치 경쟁상대인 독일 뮌헨이 '피겨스타' 카트리나 비트를 홍보대사로 내세운 상황에서 한국은 김연아의 가세로 '홍보전'에서 결코 밀리지 않고 총력을 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재계와 스포츠계 드림팀'의 활약과 더불어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아 붓는다. 지난 2월 IOC 현지실사단이 평창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실사단을 찾아 평창 유치를 전면 지원했고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은 국제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대한 정부의 보증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