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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강서구 라인 '전세 대란' 조짐
가격 올초보다 수천만원씩 오르고 매물도 없어만기 앞둔 세입자 전셋값 인상 통보에 '발동동'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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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을 더 올려주던지 집을 비워라.”
오는 6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강서구 라인에 ‘전세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셋값이 올해 초보다 수천만원씩 오르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전세매물을 찾기 어려워져 전세만기가 다가온 세입자들은 집주인들의 전셋값 인상 통보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라인의 출발지인 강서구 지역의 전셋값이 올 들어 유독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호선 강서구 라인의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염창ㆍ가양ㆍ등촌 등이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지하철 소외지역이었지만 9호선 개통으로 강남에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해지는 등 강남 업무지구의 배후지로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급행정차역인 염창역 인근 단지의 전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염창동 일신 휴먼빌 76.03㎡형(공급면적)의 경우 올해 초 1억1,500만원에서 지난 4월 말 현재 1억6,000만원으로 무려 4,250만원이 치솟았다. 같은 단지의 89.25㎡형과 105.78㎡형도 각각 2,750만원, 2,000만원이 오른 1억6,000만원, 2억원에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월드메르디앙 79.33㎡형도 같은 기간 3,000만원이 오른 1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가양동 한보아파트 89.25㎡형과 방화동 대림아파트 79.33㎡형도 올해 초보다 각각 2,000만원이 오른 1억4,000만원, 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서구 라인의 전셋값 급등으로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집주인들이 시세를 반영해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통보하면서 전셋값을 올려주지 못할 경우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약이 이뤄진 2년 전보다 전셋값을 평균 1,000~1,500만원 이상 올려줘야 한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다.
등촌동 L공인중개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79㎡형의 경우 전셋값이 올 들어 평균 500만원 이상 올랐다”며 “9호선 개통을 앞두고 매물이 품귀 상태인데다 집주인들이 시세를 반영해 가격 올리기에 나서면서 전세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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