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1일 시장중시의 철학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임사에서 "자유롭고 따뜻한 시장경제라는 이헌재 전 부총리의 화두는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와 창발, 투명성과 책임성, 유연성과 역동성, 경쟁력있는 인적자원의 개발, 균등한 기회제공, 나눔과 배려라는 경제운용의 원리도 이 시대 경제관료 모두의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재경부 차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소에 느껴왔다"면서 "유능한 후배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재경부를 떠나는 것이도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사의표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황 선생이 군자는 `愼基獨'(신기독)하고 `懲忿窒慾'(징분질욕) 하라는말씀을 하셨다"면서 "홀로 있을 때도 행동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분노와 사욕을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이임 인사차 기자실에 들러 "푹 자고 싶고 여행도 하고싶다"면서 "그동안 취약하다고 생각했던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