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부산 ‘동남권 금융중심’ 발돋움

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 입주 확정<br>문현금융단지 조성 내년부터 본 궤도<br>부산진해자유구역 금융업무도 맡을 듯


부지 조성공사가 완료된 부산 문현금융단지 전경. 이곳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산 이전 금융관련 공공기관과 한국은행 부산본부,부산은행 본사 사옥 등이 입주, 동남권 금융클러스트를 형성하게 된다.

부산이 경남과 울산을 아우러는 동남권 중심의 국제금융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클러스트가 될 문현금융단지 조성과 (가칭)국제금융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금융도시화를 위한 각종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동북아 금융허브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이 수도권을 포함하는 외환시장 등 국제금융도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부산은 경남과 울산 등 800여만명에 달하는 동남권의 중심의 특화된 국제금융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이어 올해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부산 이전이 이뤄지고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증권예탁결제원,대한주택보증보험 등 4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국제금융도시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이 3만4,165평 규모의 문현금융단지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부터 단지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현금융단지는 현재 부산은행(3,315평), 한국은행 부산본부(2,477평),농협 부산지역본부(2,349평),기술신용보증기금(2,000평),새마을금고(1,119평) 등이 부지를 확보했다. 이들 금융기관은 실시 설계를 마치거나 계획 중이며 2010년까지 건물을 완공,입주할 예정이다.부산시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의 문현금융단지 입주를 잠정 확정했으며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이전도 설득중이다. 문현금융단지가 완성되면 동남권 금융센터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부산신항을 포함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국제금융업무도 떠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6일 열린 ‘2005 부산국제금융도시 컨퍼런스’에서는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서울과는 차별화된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상국 인제대 교수는 “부산은 선박ㆍ항만ㆍ벤처금융과 파생상품시장 등의 중심지로 지역특화 금융센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가칭)국제금융개발센터를 설립하거나 APEC 금융협력센터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철 한국은행 기획조사실장은 “수협중앙회 본점의 부산 이전을 추진해 해양ㆍ수산ㆍ항만금융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이와 관련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금융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과 부산간의 금융산업 역할 배분이 필요하고 지역금융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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