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량급주 상승 언제까지(초점)

◎대우중 등 연일 오름세에 “경기저점 통과”/일부선 “경계매물 많아 조정시점” 주장도무겁기로 소문났던 대우중공업 주식이 발걸음도 가볍게 연 8일간 상승가도를 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중량급 주식의 경량화」 현상이 최근 주식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1일 주식시장은 무거운 주식들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지속, 조정분위기를 압도하며 주가지수를 소폭 상승시킨 채 마감됐다. 발행주식수가 3억5천만주인 대우중공업은 이날까지 8일 동안 무려 65%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저가대형주들의 상승세 반전을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앞으로 시장의 주요패턴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까지 전망하고 있다. 엔화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따른 반사이익을 받는 우리나라의 조선업, 철강업종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가대형주의 강세를 기반으로 주식시장의 여건은 상당히 호전된 것이 분명하나 저가대형주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주가가 1만원 미만인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부실하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므로 최근같은 대기업들의 연쇄부도 아래서 파편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강한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들이 단기간 상승폭 과대에 따른 경계매물을 모두 받아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중공업주식을 필두로 한 저가대형주는 조정국면에 접어들 시점이 임박했다』면서도 『엔화강세가 지속되는 한 저가대형주가 조정을 받는다해도 큰 폭의 하락을 수반하지는 않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매수세는 다른 경기관련 대형주들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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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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