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노조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폐공사 강희복 사장이 『조폐창 이전계획을 내가 결정 한것이 아니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참여연대·민변등 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조폐공사 구조조정 진상조사단」은 9일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姜사장은 작년 12월26일, 30일 金행림 노조여성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옥천조폐창의 경산 이전계획은) 나혼자 결정한 게 아니다. 나는 힘이 없다. 모두 위에서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내가 할 수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또 『노조측이 올 1월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복귀를 결정하면서 공사측의 양모 기획관리본부장등에게 「졸속이전, 통폐합을 해야 하냐」고 따지자 「이렇게 빨리 복귀할 줄 몰랐다. (경산조폐창의) 작업준비도 안됐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실제로 당시 노조원들이 경산조폐창에 가보니 작업준비가 안돼있었던 상태』라고 밝혔다.
조사단의 박석운 노동인권회관 소장은 노조원들의 이런 진술은 노조파업에 검찰이 개입했다는 사실과 「노조측이 너무 일찍 손을 들고 나와버려 싱겁게 끝났다」는 秦전부장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秦전부장의 발언과 진상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秦전부장이 진상을 얘기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