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쇄신] [사설/8월 27일] '국민통합과 경제 살리기' 겨냥한 개각되길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은 장관 교체를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꺼려온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기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개각 범위는 총리를 포함해 6개 부처 정도의 중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화합 및 경제 마인드를 가진 인사를 중심으로 한 ‘국민통합형’이 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개각은 지난 4월 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소통과 국민통합을 위한 인적쇄신 차원에서 제기됐다. 이 대통령도 최근 ‘국민통합과 중도실용, 친서민’의 국정기조를 전면에 내걸고 라디오 연설에서도 ‘화합과 통합이 우리 시대의 정신’이라고 강조해 개각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화해와 통합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개각은 이런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난을 극복하고 선진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소통과 통합은 커다란 과제다. 우리 사회는 이념대립, 계층 간 및 지역 간 갈등과 경제위기에 따른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남북관계도 경색국면이 계속돼왔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의 손발이 맞지 않고 여당은 파벌싸움에 빠져 국민의 실망이 적지 않다. 국민이 이번 개각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이런 파행에서 벗어나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소통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정무장관직 신설과 정치인 입각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여의도 정치’와의 소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와의 소통은 민생법안 입법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경제 살리기라는 중요한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제 마인드를 갖춘 인사를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하며 각종 규제를 풀거나 완화했지만 기업투자는 여전히 부진하고 일자리 창출도 잘 안 되고 있다.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인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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